자동차 정비, 내 차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하거나, 혹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등록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비업 등록을 해야만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작업까지 등록 없이 가능하고, 어떤 작업부터는 정비업 등록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본넷 샌딩 작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통해 자동차 정비업 등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정비, 등록 없이 할 수 있는 작업은?
자동차관리법은 무분별한 정비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비업 등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자동차 정비는 정비업 등록을 한 업체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판금, 도장, 용접이 수반되지 않는 차내설비 및 차체의 점검·정비"는 등록 없이도 가능합니다. (단, 범퍼, 본넷, 문짝, 휀다, 트렁크 리드의 교환은 제외)
핵심은 "수반되지 않는다"는 의미!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반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판금, 도장, 용접 작업 자체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판금, 도장, 용접을 필요로 하거나 전제로 하는 작업 역시 등록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본넷 샌딩 작업, 정비업 등록 필요할까?
이번 사례는 차량 본넷의 도색을 위해 샌딩 작업을 한 경우입니다. 차주로부터 본넷 도색을 의뢰받은 피고인은 본넷 전체를 샌딩기로 갈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비록 피고인이 직접 도색을 하지는 않고 다른 등록된 업체에 의뢰했다 하더라도, 샌딩 작업 자체가 도색을 전제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정비업 등록 없이는 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 법원의 판단입니다.
법원의 판단: 본넷 샌딩 작업은 정비업 등록 필요!
대법원은 피고인의 샌딩 작업이 도색을 위한 전제 작업에 해당하므로, 정비업 등록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도색을 위해 샌딩 작업을 하는 것은 정비업 등록이 필요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대법원 2010. 1. 14. 선고 2009도11321 판결)
관련 법조항:
참고 판례:
자동차 정비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비업 등록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하고 합법적인 정비 서비스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형사판례
자동차 차체의 일부만 도색하더라도, 단순 흠집 제거 수준이 아니라면 자동차 정비업 등록을 해야 합니다.
형사판례
자동차 차체 도색은 자동차정비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자동차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형사판례
자동차 차체의 일부분만 도색하는 '부분도색'도 원칙적으로는 자동차정비업 등록을 해야 한다. 다만, 스프레이나 붓으로 간단히 흠집을 제거하는 정도는 예외이다.
생활법률
자동차 정비 시 등록된 정비소를 선택하고, 정비 종류, 소비자 권리(정비 거부 불가, 튜닝 승인, 부품 선택권, 정보 공개, 견적/명세서 발급, 사후관리, 분쟁해결기준) 등 관련 법규를 숙지하여 안전하고 똑똑하게 정비해야 한다.
형사판례
자동차 엔진에 공기와류장치를 다는 튜닝 작업을 무등록으로 업으로 했을 경우, 이는 자동차관리법상 정비업에 해당하여 처벌받을 수 있다.
형사판례
자동차 에어컨 가스 충전이나 수리 작업은 자동차 정비업에 해당하지 않아 정비업 허가 없이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