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훔치던 도중 발각되자 도망치기 위해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경우, 준강도죄의 기수일까요, 미수일까요? 대법원 판결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피고인은 공범과 함께 술집에 침입하여 양주를 훔치려다 발각되자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을 붙잡은 피해자를 폭행했습니다.
쟁점
절도 미수 후 체포를 면탈하기 위한 폭행이 준강도죄의 기수인지, 미수인지가 쟁점이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다수의견)
준강도죄는 절도범이 폭행·협박을 가하는 행위로, 강도죄와 실질적인 위법성이 같습니다. 따라서 절도 미수범이 폭행·협박을 한 경우에도 강도 미수에 준하여 처벌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만약 폭행·협박을 기준으로 준강도죄의 기수·미수를 판단하면, 절도는 미수에 그쳤더라도 폭행·협박만으로 준강도 기수가 되어 강도 미수보다 더 무겁게 처벌되는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준강도죄의 기수 여부는 절도 행위의 기수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본 사건에서는 절도가 미수에 그쳤으므로 준강도 미수에 해당합니다. (관련 판례: 대법원 1964. 11. 20. 선고 64도504 판결, 1969. 10. 23. 선고 69도1353 판결 등은 변경됨)
관련 법조항
별개의견 & 반대의견
이 판결에는 별개의견과 반대의견이 있었습니다. 별개의견은 폭행·협박 행위 또는 절취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미수에 그치면 준강도 미수라고 보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대의견은 준강도죄의 기수·미수는 폭행·협박의 종료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다수의견에 따라 판결은 확정되었습니다.
핵심 정리
절도 미수범이 체포를 면탈하기 위해 폭행한 경우, 준강도죄의 미수에 해당합니다. 준강도죄의 기수 여부는 절도 행위의 기수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형사판례
절도를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쳤더라도, 그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여 상해를 입히면 강도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사판례
절도범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폭행을 하면 준강도죄, 그 폭행으로 인해 상대방의 생활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강도상해죄가 성립한다.
형사판례
절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폭행을 하면 준강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절도와 폭행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어서 절도의 연장선상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의 폭행죄만 성립한다.
형사판례
훔친 물건을 들고 도망가다 붙잡히기 직전이나 붙잡힌 직후, 벗어나기 위해 폭행을 하면 단순 폭행이 아닌 강도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형사판례
술집에서 술을 마신 후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치면서 술집 주인을 폭행한 경우, 절도의 실행에 착수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준강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형사판례
흉기 등을 사용하여 폭행·협박하고 추행하는 '특수강도강제추행죄'는 흉기 등을 사용하여 강도(또는 강도미수)를 저지른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이지, 폭행·협박으로 재물을 빼앗는 준강도(또는 준강도미수)를 저지른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