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를 살짝 긁는 접촉사고,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럴 때, 당황해서 그냥 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단순 물피 사고라고 생각해서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주차된 차량만 손괴한 경우, 어떤 법이 적용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16년 도로교통법 개정, 핵심은?
2016년 12월 2일, 도로교통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시의 조치에 대한 내용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핵심적인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법원 판례는 어떻게 해석할까?
이러한 법 개정 내용을 바탕으로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2019. 6. 27. 선고 2019도3755 판결)
결론적으로, 주차된 차만 긁었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사고 발생 시에는 반드시 피해자에게 인적 사항을 제공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더 큰 처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니, 평소에 관련 법규를 잘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조문:
형사판례
주차된 차량만 손괴한 사고라도, 사고로 인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발생시켰다면, 운전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연락처만 남기고 떠나는 것은 충분한 조치가 아닐 수 있습니다.
형사판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서 **자신의 차량만 손상된 경우**, 과실로 처벌할 수 없다.
형사판례
운행 중인 차만 손괴된 경미한 교통사고에서 피해자 구호 및 교통질서 회복을 위해 경찰의 조직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할 의무가 없다.
형사판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피해자가 다쳤는지 여부를 떠나서 피해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단순히 짧게 쳐다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형사판례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피해 차주를 만날 수 없어 관리인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떠난 경우, 도로교통법상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
형사판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 판결. 법원의 증인 소환에 불응하는 경우 해당 증인의 경찰 진술조서가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 교통사고 후 '도주'로 인정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