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축구경기 중 부상, 나도 보상받을 수 있을까? ⚽️🤕

주말에 친구들과 즐거운 축구 한 판! 그런데 갑자기 상대 선수와 부딪혀 큰 부상을 입었다면? 치료비도 만만치 않고, 일도 못 나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럴 때 상대방에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축구 경기 중 부상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A씨는 축구 경기 중 B씨의 무릎과 부딪혀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4시간에 걸친 수술과 300만 원의 치료비, 그리고 입원 기간 동안 발생한 소득 손실까지… A씨는 B씨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1. 형사 책임: 고의가 없다면 처벌 어려워

B씨가 고의로 A씨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 아니라면, 고의범인 상해죄(형법 제257조)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부주의해서 발생한 사고라면 과실치상죄(형법 제266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운동 경기, 특히 축구처럼 신체 접촉이 빈번한 경기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규칙 안에서 경기를 하던 중 발생한 부상은, 상식 밖의 행동이나 심각한 반칙이 아니라면, 참가자들끼리 암묵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법적으로 "사전승낙"(묵시적 승낙) 또는 **"정당행위"(형법 제20조)**라고 합니다. 대법원은 여러 판례에서 이러한 원칙을 확인해 왔습니다(대법원 2007. 9. 27. 선고 2005도8010 판결 등). 즉, 일부러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 없이 정상적인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2. 민사 책임: 과실 입증이 핵심!

형사 처벌은 어렵더라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B씨에게 다음 두 가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 과실: B씨가 축구 경기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
  • 위법성: B씨의 행위가 법질서 전체의 관점에서 위법하다고 볼 수 있다는 점.

이 두 가지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부딪혀서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B씨가 위험한 태클을 했거나, 명백한 반칙을 범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가 필요합니다. 판례에서도 경기 중 부상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A씨 자신에게도 부주의한 부분이 있었다면, 법원은 "과실상계" 원칙에 따라 B씨의 배상 책임을 감경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766조). 또한 "신의칙"(민법 제2조)에 따라 손해배상 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축구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상대방에게 보상을 받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의성이 없는 단순 부상이라면 형사 처벌은 어렵고, 민사소송에서도 상대방의 과실과 위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규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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