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진짜' 명품이라도 국내에서 상표권 침해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폴로 티셔츠 병행수입과 관련된 대법원 판례를 통해 진정상품이라도 병행수입이 안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병행수입이란 무엇일까요?
병행수입이란 상표권자의 허락 없이 진정상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상표권자는 독점적인 판매권을 가지지만, 병행수입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정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이 사건은 어떤 내용일까요?
피고인은 미국에서 폴로 티셔츠 2,050점을 수입하여 국내에 판매했습니다. 이 티셔츠는 '진짜' 폴로 제품이었지만, 국내 폴로 상표권자인 일경물산의 허락 없이 수입된 제품이었죠. 일경물산은 미국 폴로 본사로부터 국내에서만 폴로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전용사용권)를 받아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상표권 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상표법 제93조) 비록 진정상품이라도, 국내 전용사용권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핵심적인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고인은 자신이 수입한 제품이 진짜이고 병행수입이 허용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의 자문 등 충분한 확인 없이 막연히 믿은 것만으로는 면책될 수 없다는 것이죠.
핵심 정리
진정상품이라도 국내 전용사용권 설정 계약이 있는 경우, 품질 및 출처의 차이, 국내 전용사용권자의 투자 보호 등을 고려하여 병행수입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할 때는 상표권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법 조항
이 판례는 해외 직구가 활발한 요즘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물론이고, 해외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라면 상표권 침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상담사례
해외 정품을 병행수입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가 아니므로, 정식으로 구입한 진품이라면 국내 상표권자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판매 가능하다.
형사판례
해외 상표권자로부터 정식으로 상품을 수입했더라도, 국내에 동일한 상표의 상표권자가 따로 있다면 상표권 침해가 될 수 있다.
특허판례
'폴로(POLO)'는 셔츠의 보통명칭이 아니며,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 상표이기 때문에 유사한 'POLA' 상표와 혼동될 우려가 없다는 판결.
형사판례
국내에 등록된 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붙인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제작하는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라 하더라도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
민사판례
해외 브랜드 정품을 직접 수입해서 파는 병행수입업자가 브랜드 상표를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사용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례입니다. 병행수입업자는 정품을 판매하므로 상표를 상품에 표시하고 광고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공식 대리점처럼 보이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특허판례
'POLO BY RALPH LAUREN' 상표는 단순히 옷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식별하는 기능을 하므로 상표로 등록될 수 있다는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