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다녀오면서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물품을 몰래 들여오는 경우,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고가의 보석류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보석 밀반입과 관련된 흥미로운 판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건의 개요
피고인은 홍콩에서 구매한 에메랄드 등 2천만원이 넘는 보석류를 비닐봉지에 싸서 일반 물건인 것처럼 위장하여 여행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방을 지인에게 부탁하여 한국으로 들여오도록 했습니다. 지인은 세관 신고서에 보석류를 기재하지 않고 세관 검사대에 가방을 올려놓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쟁점
피고인은 보석류를 신고하지 않고 세관 검사대에 올려놓은 행위가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관세를 포탈하려는 시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피고인 측은 세관 신고서 작성이 법적 의무가 아니며, 가방을 검사대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신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관세법 제180조 제1항에서 말하는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은 단순히 적극적인 거짓말뿐 아니라 소극적인 은폐 행위도 포함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즉, 결과적으로 탈세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라면 사회통념상 부정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피고인의 행위를 관세 포탈 시도로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는 관세법 제180조 제1항에 따라 관세 포탈 미수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해외여행 시 면세 한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신고 대상 물품은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가는 훨씬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형사판례
세관에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 신고 등 부정한 방법으로 관세를 내지 않은 행위는 관세포탈죄에 해당한다.
형사판례
해외에서 산삼을 사서 술병 밑에 숨겨서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불법입니다.
형사판례
여행자가 고가의 사파이어를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건에서, 단순히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가방 검사대에 올려놓은 것만으로는 밀수가 아니라고 판단한 원심을 뒤집고, 대법원은 사파이어를 숨기고 "돌멩이"라고 거짓말한 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세포탈 시도로 판결했습니다.
형사판례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에 사금과 자수정 원석을 고의로 기재하지 않고 숨겨서 들여오려다 적발된 경우, 관세 포탈 미수죄로 처벌될 수 있다. 단순히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 뿐 아니라,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숨기고 세관원의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하는 등의 부정한 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형사판례
악기를 여행가방에 숨겨 밀반입한 행위는 관세 포탈에 해당하며, 공소시효가 지난 밀반입 건에 대해서는 추징할 수 없다.
형사판례
여행객처럼 보여도 판매 목적으로 물건을 들여오면 밀수이고, 그 사실을 알고 물건을 사는 사람도 처벌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