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1.09.29

형사판례

회사 돈과 관련된 여러 범죄, 유죄일까 무죄일까?

오늘은 회사 돈과 관련된 범죄, 특히 세금과 뇌물에 대한 흥미로운 판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는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1. 허위 세금계산서 제출, 영리 목적이 인정될까?

A 회사 대표는 부사장과 함께 실제로 거래하지도 않은 물건을 판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돈을 벌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이 더 무거워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A 회사 대표가 회사 매출을 부풀려서 대기업이나 해외에서 계속 주문을 받고,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목적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므로 '영리 목적'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관련 법률: 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의2 제1항, 참고 판례: 대법원 2010. 2. 11. 선고 2009도13342 판결, 대법원 2010. 11. 11. 선고 2010도7289 판결)

2. 허위 세금계산서 여러 장, 죄를 여러 번 저지른 걸까?

만약 허위 세금계산서를 여러 장 제출했다면, 각각의 세금계산서마다 따로 죄가 성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영리 목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제출해서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경우에는 모든 세금계산서에 적힌 금액을 합쳐서 처벌 수위를 결정합니다. 즉, 여러 장이라도 하나의 죄로 보는 것이죠. (관련 법률: 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의2 제1항, 구 조세범 처벌법 제11조의2 제4항, 참고 판례: 대법원 2010. 1. 14. 선고 2008도8868 판결, 대법원 2010. 5. 13. 선고 2010도336 판결)

3. 금융기관 직원의 무이자 대출, 뇌물일까?

B는 금융기관 직원인데, 거래처 직원에게서 1억 8천만 원을 무이자로 빌렸습니다. 대법원은 이런 행위가 B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B가 거래처 직원에게 특별히 잘 해주는 대가로 돈을 빌렸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더라도 직무와 관련된 돈 거래는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관련 법률: 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 참고 판례: 대법원 2002. 8. 23. 선고 2002도46 판결)

4. 회계사에게 회사 주식 가치를 높게 평가해달라는 부탁, 뇌물일까?

C 회계사는 D 회사 부사장에게서 "우리 회사 주식 가치를 높게 평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주식 가치를 높게 평가해달라는 부탁 자체는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부정한 청탁'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청탁이 뇌물죄가 되려면 사회 통념상 부정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 법률: 형법 제357조 제1항, 공인회계사법 제22조 제3항, 참고 판례: 대법원 1996. 10. 11. 선고 95도2090 판결, 대법원 2010. 9. 9. 선고 2009도10681 판결, 대법원 2010. 9. 30. 선고 2009도5793 판결)

위 사례들을 통해 회사 돈과 관련된 범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처벌 여부는 구체적인 상황과 법률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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