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번호:
2020도7193
선고일자:
20200820
선고:
선고
법원명:
대법원
법원종류코드:
400201
사건종류명:
형사
사건종류코드:
400102
판결유형:
판결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운전자를 추격하여 도주를 제지한 것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에 관한 일련의 직무집행 과정에서 이루어진 행위로서 정당한 직무집행인지 여부(=적극)
도로교통법 제44조 제2항, 형법 제136조 제1항
【피 고 인】 피고인 【상 고 인】 피고인 【변 호 인】 변호사 이광희 【원심판결】 대전지법 2020. 5. 21. 선고 2019노2269 판결 【주 문】 상고를 기각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 도로교통법 제44조 제2항은 경찰공무원은 교통의 안전과 위험방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운전자가 술에 취하였는지의 여부를 호흡조사에 의하여 측정할 수 있고, 이 경우 운전자는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2. 원심판결 이유 및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가. 경찰관 공소외 1, 공소외 2는 음주운전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여 만취한 상태로 시동이 걸린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피고인을 발견하였다. 나.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내려 피고인의 차량에 다가가 피고인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있으니 음주측정을 위해 차량의 시동을 끄고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피고인은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하차하지 않았고, 이에 경찰관이 신고자에게 연락하여 피고인이 운전하는 것을 목격하였는지 물어 차량이 10cm 정도 움직였다는 답변을 들었다. 당시 경찰관이 음주감지기 내지 음주측정기를 직접 소지하지는 않았지만 근처에 주차된 순찰차에 보관하고 있었다. 다. 경찰관이 하차를 계속 거부하는 피고인에게 지구대로 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재생하여 보는 방법으로 운전 여부를 확인하자고 하자 피고인은 명시적인 거부 의사표시 없이 차량에서 내리더니 곧바로 도주하였다. 라. 경찰관 공소외 1이 피고인을 10m 정도 추격하여 피고인의 앞을 가로막는 방법으로 제지한 뒤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피고인이 위 경찰관의 뺨을 때렸고, 계속하여 도주하고 폭행하려고 하자 경찰관이 피고인을 공무집행방해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 3.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만취한 상태로 시동이 걸린 차량 운전석에 앉아있는 피고인을 발견하고 음주측정을 위해 하차를 요구함으로써 도로교통법 제44조 제2항이 정한 음주측정에 관한 직무에 착수하였다고 할 것이고, 피고인이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다고 다투자 경찰관이 지구대로 가서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자고 한 것은 음주측정에 관한 직무 중 ‘운전’ 여부 확인을 위한 임의동행 요구에 해당하고, 피고인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도주한 것을 임의동행 요구에 대한 거부로 보더라도, 경찰관이 음주측정에 관한 직무를 계속하기 위하여 피고인을 추격하여 도주를 제지한 것은 앞서 본 바와 같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에 관한 일련의 직무집행 과정에서 이루어진 행위로써 정당한 직무집행에 해당한다. 같은 취지로 경찰관 공소외 1에 대한 공무집행방해의 점을 포함하여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수긍할 수 있고, 원심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는 등의 잘못이 없다. 4.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노태악(재판장) 김재형 민유숙(주심) 이동원
형사판례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강제로 연행하여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우, 운전자가 이를 거부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형사판례
운전자가 음주측정을 거부한다고 해서, 경찰관이 영장 없이 함부로 파출소로 끌고 갈 수는 없다. 체포하려면 적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
형사판례
술에 취한 운전자가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붙잡혀 경찰서로 연행된 후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경찰의 연행이 위법한 체포에 해당하여 음주측정 거부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단순히 술에 취했다는 사실만으로 경찰의 보호조치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보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인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형사판례
경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임의동행을 요구하며 피고인을 제압하자, 피고인이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힌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위법성이 없다는 판결입니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처벌하려면 혈중알코올농도가 특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형사판례
술에 취해 보호조치 된 사람이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면 음주측정불응죄가 성립한다. 보호조치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음주측정 요구가 위법하거나 보호조치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형사판례
경찰관이 음주측정 전 음주감지기를 사용했고, 운전자가 이에 불응하면서 음주측정도 거부할 의사를 명백히 표시했다면, 음주감지기 불응 자체만으로도 음주측정 거부로 처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