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는데, 공장의 폐수처리시설이 공장 부지가 아닌 옆집 땅에 걸쳐 있다면? 공장이 경매에 넘어갈 때 이 폐수처리시설도 함께 경매에 포함될까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폐수처리시설이 없으면 공장 가동이 어려워 경매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개 포함됩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폐수처리시설이 경매에 포함되지 않으면 공장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법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핵심은 폐수처리시설이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시설이냐는 것입니다. 만약 필수적이라면, 비록 남의 땅에 일부 걸쳐 있더라도 공장과 한 몸처럼 취급되어 경매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로 대법원은 폐수처리시설이 공장 옆 남의 땅에 걸쳐 설치되어 있더라도, 공장 운영에 필수적이라면 공장저당권의 효력이 미친다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 1997. 10. 10. 선고 97다3750 판결). 즉, 폐수처리시설이 공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필수적인 설비라면, 남의 땅에 있다고 해서 경매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공장 옆 남의 땅에 있는 폐수처리시설이라도 공장 운영에 필수적이라면 경매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개별 사안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계약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사판례
공장 밖, 타인 소유 토지에 있는 폐수처리시설도 공장 운영에 필수적이라면 공장저당권의 효력이 미친다.
민사판례
공장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설정하는 공장저당권은 공장 운영에 필요한 토지, 건물, 기계 등을 하나로 묶어서 경매해야 하며, 담보 제공자가 실제로 소유하지 않은 물건은 경매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상담사례
공장 경매 시 기계가 목록에서 빠졌더라도 공장저당권은 기계에도 효력이 있으므로 경매 담당자와 소통 및 경정신청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민사판례
공장에 있는 땅이나 건물에 저당권이 설정된 경우, 그 안에 있는 기계, 기구 등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건(공장공용물)도 함께 경매에 포함됩니다. 경매 과정에서 서류에 공장공용물이 누락되더라도, 법적으로는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나중에 수정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례
공장 담보대출 시 옆 농지도 담보로 잡혔더라도, 해당 농지가 실제 공장 운영에 사용되는 경우에만 공장과 함께 경매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민사판례
공장에 있는 기계나 설비는 공장저당 목록에 정확히 등록되어야 저당의 효력이 발생합니다. 만약 목록에 없는 기계를 포함하여 감정평가를 하고 경매를 진행했다면, 이는 경매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