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8.01.25

민사판례

기사인 척 하는 광고, 신문사도 책임져야 할까?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요즘, 뉴스 기사 형태를 띤 광고, 일명 '기사형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얼핏 보면 기사처럼 보이는 이 광고 때문에 낭패를 보는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기사형 광고와 관련된 법원의 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한 인터넷 신문사가 새로 생긴 소셜커머스 업체 △△△△△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는 △△△△△가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신뢰를 쌓아온 믿을만한 기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하지만 실제로 △△△△△는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신생 업체였고, 해당 기사는 광고였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에서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상품권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소비자들은 인터넷 신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인터넷 신문사가 방조에 의한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부담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사형 광고도 광고다: 기사처럼 보이더라도 실질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촉진하는 목적이라면 광고로 봐야 합니다.
  • 광고임을 명확히 밝혀야 할 의무: 신문사는 독자들이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광고임을 분명하게 표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인터넷 신문사는 기사형 광고에 광고 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 제3항)
  • 허위 광고 게재에 대한 책임: 인터넷 신문사는 △△△△△가 오프라인에서 신뢰를 쌓아온 기업이라는 허위 사실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이는 독자를 기망할 수 있는 행위이며, 신문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 손해 발생과의 인과관계: 법원은 인터넷 신문사의 기사형 광고 게재와 소비자들의 피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가 광고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허위 내용을 게재한 것이 소비자 피해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민법 제750조, 제760조 제1항, 제3항)

결론

이 판례는 기사형 광고에 대한 신문사의 책임을 명확히 한 중요한 판결입니다. 신문사는 광고와 기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게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비자들 역시 기사 형태의 광고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광고 여부를 확인하고, 내용의 진실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형사판례

신문 기사 형식 광고, 과대광고로 처벌될 수 있다!

의료용구 회사가 신문 기사 형식을 빌려 제품의 효능을 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 대법원은 약사법 위반으로 판결했습니다. 기사 형식이라도 광고 목적이 있다면 약사법상 '광고'에 해당하며, 허가받은 효능 이상을 광고하는 것은 '과대광고'로 처벌받습니다.

#약사법 위반#과대광고#신문 기사 형식 광고#의료용구

형사판례

신문사의 사과광고 강요, 공갈죄로 처벌될 수 있을까?

신문사 사주와 광고국장이 부실공사 관련 기사를 이용해 건설업체에 사과광고를 강요하고 과다한 광고료를 받아 공갈죄로 처벌받은 사례. 사전 모의가 없었더라도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면 공동범행으로 처벌될 수 있음.

#공갈죄#신문사 사주#광고국장#공동정범

일반행정판례

온라인 쇼핑몰, 입점업체 광고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가 허위·과장 광고를 했을 때, 쇼핑몰 운영자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판결입니다. 이 판례에서는 쇼핑몰 운영자가 단순히 온라인 공간만 제공했을 뿐, 광고 내용이나 판매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허위과장광고#책임#플랫폼 운영자

상담사례

신문 특판사원의 잘못, 신문사도 책임져야 할까요?

신문사가 특판사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휘·감독할 수 있는 지위였다면, 특판사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신문사도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명의대여#사용자책임#신문사 특판#지휘·감독 관계

형사판례

언론사의 광고 요청, 공갈죄일까? 명예훼손은 어떨까?

지역 신문 발행인이 시정 비판 기사를 쓴 후 시에 광고 게재 확대를 요청한 행위가 공갈죄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비판 기사 내용이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

#공갈죄#명예훼손죄#지역신문#광고요청

상담사례

나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을까? 🤔 신문기사 쓰다가?!

신문기사로 명예훼손 소송을 피하려면 수사 중 사건 보도 시 사실 확인, 객관적 표현, 일방적 주장 배제 등 주의의무를 다해야 하며, 기사 전체 맥락을 고려해 독자에게 주는 인상을 기준으로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한다.

#명예훼손#신문기사#기자#손해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