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이 자기 마음대로 회사 이름으로 계약을 했다면, 회사는 그 계약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까요? 당연히 "아니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무권대리와 추인이라는 법적 개념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권대리란?
대리권이 없는 사람이 마치 대리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여 타인과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권한 없는 직원이 회사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죠. 이 경우, 원칙적으로 회사는 그 계약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민법 제130조)
추인이란?
무권대리 행위가 있었더라도, 회사(본인)가 나중에 그 계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추인이 있으면, 마치 처음부터 대리권이 있었던 것처럼 계약이 유효하게 됩니다. (민법 제132조)
판례의 핵심 내용
이번 대법원 판례는 회사가 직원의 무권대리 행위를 추인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직원이 회사 대표의 인감도 없이 외상거래 계약을 체결했는데, 회사는 이를 알고도 상대방에게 "돈을 갚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법원은 이러한 회사의 행위를 무권대리 행위를 추인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즉, 회사가 직원의 무권대리 행위를 알고 있었고, 상대방에게 대금 지급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함으로써 계약의 효과를 자신에게 귀속시키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본인이 무권대리행위의 상대방에게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경우, 무권대리행위를 추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 배우는 교훈
이 판례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권대리와 추인은 복잡한 법적 개념이지만, 사업을 운영하거나 계약을 체결할 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관련 법률 지식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사례
직원의 무단 계약(무권대리)을 사장이 알고도 이행 의사를 밝히면(추인) 사장도 계약에 대한 책임을 진다.
상담사례
부장의 무권대리 계약이라도 회사가 "계약대로 진행하겠다"라고 추인하면 회사는 계약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상담사례
직원의 무단 계약(무권대리)은 추인을 통해 유효하게 만들 수 있으며, 계약 상대방에게 직접 추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민사판례
대리권 없이 타인의 이름으로 계약한 경우라도, 진짜 주인(본인)이 나중에 그 계약을 인정하는 행동을 하면(묵시적 추인), 그 계약은 유효하게 됩니다.
민사판례
권한 없는 사람이 타인의 땅을 판매하고, 진짜 주인(혹은 상속인)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두고 법적 분쟁이 발생,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환송했습니다.
민사판례
배우자가 남편 몰래 채무 보증을 했더라도, 남편이 이를 알고도 오랫동안 가만히 있었다고 해서 보증을 인정(추인)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또한, 법원은 대리권 존재 여부만 다투는 경우, '표현대리'까지 따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