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거래에서 상대방이 돈을 안 준다면? 나도 일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을까요? 오늘은 계속적 거래 관계에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을 때, 일할 의무를 거부할 수 있는 불안의 항변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원단 가공업체인 A사와 섬유제품 회사인 B사는 계속적인 임가공 계약을 맺었습니다. A사는 B사로부터 원단을 받아 가공 후 납품하고, B사는 매달 말일 임가공비를 정산하여 60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초반에는 잘 지켜지던 약속이 어느 순간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B사는 임가공비 지급을 계속 미루었고, 심지어 약속어음 지급도 늦어졌습니다. 결국 A사는 "더 이상 못 참겠다!"며 B사에 돈을 지급할 때까지 원단 가공을 거부했습니다. B사는 A사의 납품 거부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쟁점
과연 A사는 B사의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납품을 거부할 권리가 있었을까요? 즉, A사의 행동이 정당한 불안의 항변권 행사로 볼 수 있을까요?
법원의 판단
법원은 A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B사가 이전 임가공비 지급을 계속 미루고, 다음 지급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제공하지 않아 A사는 미래의 대금 지급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계속적인 거래 관계에서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대금 지급을 미루면 앞으로도 제대로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법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채무 이행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의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불안의 항변권을 인정한 것입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결론
이 판례는 계속적 거래에서 상대방의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정당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 불안의 항변권을 행사하여 자신의 의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속적인 거래에서 상대방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된다면, 이 판례를 참고하여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사례
5개월치 임가공비를 미지급한 갑 회사에 대해, 미지급금 해결 전까지는 '선이행 의무 거절' 권리에 따라 옷 납품을 거부할 수 있다.
민사판례
아파트 분양계약에서 매수인이 잔금을 치르지 않은 것은 정당한가? (불안의 항변권)
상담사례
공사대금을 지급했지만 공사 완성이 불투명할 경우, "불안의 항변권"을 행사하여 잔여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하자 해결을 요구하거나 계약 해지 및 기지급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민사판례
공사 도급계약에서 약정된 기성금을 발주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지급하지 않으면, 수급인은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
상담사례
상대방의 채무 이행을 전제로 자신의 채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동시이행의 항변권은 정당한 권리지만, 이를 악용하여 자신의 의무를 부당하게 회피하는 경우 권리남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민사판례
A건설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B회사가 사업 진행이 불안정해지자 투자 약속(신용공여)을 철회했는데, 이것이 정당한 행동인지에 대한 판결입니다. 법원은 B회사의 철회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상대방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면 자신의 의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다는 "불안의 항변권"을 인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