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거래, 특히 백지식 배서가 포함된 경우 그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백지식 배서로 어음을 양도받은 사람이 다시 그 어음을 백지 보충 없이 양도했을 때, 어떤 법적 효과가 발생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A회사가 발행한 어음을 B은행이 백지식 배서로 양도받아 할인을 해주었습니다. 그 후 A회사가 부도가 나자 B은행은 C에게 어음을 백지 보충 없이 양도했습니다. 이때 A회사는 어음상의 문제를 들어 C에게 어음 지급을 거부할 수 있을까요?
결론: C는 A회사의 항변에 구애받지 않고 어음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핵심은 B은행이 비록 백지 보충 없이 어음을 양도했더라도, 여전히 C의 "앞사람"으로서 어음상의 권리자라는 점입니다. B은행이 백지식 배서로 어음을 양수했을 때 선의의 취득자였다면, A회사는 B은행에게 대항할 수 없었던 사유를 C에게도 대항할 수 없습니다. 쉽게 말해, B은행이 깨끗한 어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음을 받은 C도 보호받는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C가 어음의 지급 거절 사실을 알고 어음을 양도받았더라도 결과는 같습니다. B은행에게 대항할 수 없었던 사유는 C에게도 대항할 수 없습니다.
관련 법 조항:
참고 판례:
이처럼 백지식 배서와 어음 양도는 복잡한 듯 보이지만, 핵심 원리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어음 거래 시에는 관련 법규와 판례를 꼼꼼히 확인하여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사판례
백지식 배서를 받아 어음을 갖고 있다가 단순히 교부(넘겨줌)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사람은, 나중에 어음을 돌려받고 돈을 물어준 경우라도 원래 어음 발행인에게 바로 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음을 넘겨받은 사람의 권리를 사들여 행사할 수는 있습니다.
상담사례
정당하게 백지어음을 받은 사람은 수취인과 배서를 임의로 기재하여 양도할 수 있으며, 양수인은 어음상 권리를 적법하게 취득한다.
민사판례
수취인이 지정된 약속어음은 단순히 건네주는 것만으로는 효력 있는 양도가 될 수 없고, 지급 거절된 후에 하는 배서는 일반 채권 양도와 같은 효력만 있습니다.
상담사례
날인만 한 백지어음을 분실하면, 악의 없이 그 어음을 취득한 제3자에게 어음금을 지급해야 할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상담사례
발행지가 비어있는 백지어음이라도 보충권이 있으면 유효하며, 국내 어음/수표는 발행지가 없어도 유효할 수 있으므로, 글쓴이는 돈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
상담사례
백지어음은 보충 전 효력이 없으므로 은행이 지급제시기간을 어겨도 보충되지 않은 백지어음은 지급받을 수 없기에 은행 과실 책임을 묻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