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폰 통화하다 넘어졌어요! 제 잘못도 있을까요? 📞🤕🚌

출근길 만원 버스, 급한 전화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갑자기 휘청! 버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였고, 저는 그 틈으로 떨어져 다치고 말았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전화 통화만 안 했어도...'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경우, 제 잘못도 있을까요? 그리고 버스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이 크지만, 승객의 부주의도 손해배상액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버스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하고 출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운전기사의 과실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승객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버스와 같이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제 경우처럼 전화 통화에 정신이 팔려 주변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면, 이 부분이 '과실'로 인정되어 손해배상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승객이 버스 앞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가 떨어져 다친 사고에서, 법원은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전화 통화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승객의 과실도 20%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2014가단5305203).

즉, 버스 회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제 과실 비율만큼 배상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통사고에서는 운전자뿐 아니라 승객도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는 손잡이를 잡고, 주변을 잘 살피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특히, 이동 중에는 전화 통화를 자제하거나, 주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통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