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07.03.15

형사판례

수표 부도 신고, 누가 처벌받을까요?

수표가 부도날 경우, 누가 처벌받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판례를 소개합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수표를 발행하고 부도 신고를 했을 때, 이름을 빌려준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수표를 사용한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이번 판례에서 피고인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수표를 발행하고 부도 신고를 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이 수표의 명의인을 이용해서 부정수표단속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핵심은 부정수표단속법 제4조에 있습니다. 이 법은 '수표금액의 지급 또는 거래정지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는 것을 처벌하는데, 수표금액 지급 책임이나 거래정지처분을 받는 사람은 오직 수표의 발행인뿐입니다. 즉, 수표에 이름이 적힌 사람만 처벌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설령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렸다고 해도, 수표에 적힌 이름의 주인이 지급 책임과 거래정지처분을 받게 되므로, 이름을 빌린 사람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법리는 대법원의 기존 판례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대법원 1992. 11. 10. 선고 92도1342 판결, 대법원 2003. 1. 24. 선고 2002도5939 판결 참조)

결론적으로, 수표 부도와 관련된 처벌은 수표에 적힌 발행인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름을 빌려주거나 빌린 경우, 실제로 누가 수표를 사용했는지와 관계없이 수표에 적힌 이름의 주인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형사판례

남의 이름으로 수표 발행하고 허위 신고하면 처벌받을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수표를 발행한 사람이라도, 명의를 빌려준 사람과 함께 수표 위변조 신고를 허위로 했다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수표#허위신고#부정수표단속법#명의대여

형사판례

수표 부도 신고, 누가 할 수 있을까?

수표 발행인 아닌 사람은 부정수표단속법상 허위신고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즉, 수표 부도 신고를 거짓으로 했더라도 본인이 수표를 발행한 사람이 아니라면 처벌 대상이 아니다.

#수표#허위신고죄#발행인#처벌

형사판례

타인 명의 수표 발행과 무고죄

타인의 명의를 빌려 수표를 발행한 사람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허위신고죄)으로 처벌할 수 없으며, 고소 내용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허위라는 인식이 없거나 사실을 다소 과장한 정도라면 무고죄로 처벌할 수 없다.

#타인명의수표#부정수표단속법#허위신고죄#무고죄

형사판례

바지사장도 부정수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명의상 대표이사(바지사장)라도 수표 발행 당시 지급 불능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다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바지사장#부정수표#책임#예견가능성

형사판례

수표 부도났다고 사기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돈을 빌릴 때 전세금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수표를 발행한 후, 수표가 부도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더라도, 거짓말로 돈을 骗取한 행위는 따로 사기죄로 처벌할 수 있다.

#수표 부도#사기죄#이중처벌#부정수표단속법

형사판례

내 이름으로 발행된 수표도 아닌데,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일까?

수표 발행인이 아닌 사람이 타인 명의의 수표를 발행하고, 이 수표에 대해 거짓 신고를 한 경우,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

#타인명의수표#부정수표단속법#위반#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