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00.06.09

일반행정판례

술 마시고 운전하면 바다에서도 큰일 납니다!

바다에서 배를 운전하는 선장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술에 취한 상태로 배를 몰다 사고를 낸 선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건의 개요

1998년 3월 28일 새벽, 폐기물 운반선 선장인 원고는 술을 마신 후 출항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군산항 근처 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어선은 크게 파손되었고, 어선원들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양안전심판원의 판단

해양안전심판원(당시 중앙해난심판원)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운반선 선장의 경계 소홀과 조타장치 작동 불량, 그리고 어선 측의 등화 설비 미비와 충돌 회피 동작 미흡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운반선 선장에게는 3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선장의 반응: 억울합니다!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선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신은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선이 갑자기 진로를 막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타 장치도 고장 났다고 항변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3개월 업무정지, 정당합니다!

법원은 선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정이 좋았고 레이다도 정상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장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경계를 소홀히 한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타기 고장 역시 미리 확인하지 않은 선장의 책임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3개월 업무정지 처분은 정당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 음주 운항의 위험성: 바다에서도 술을 마시고 배를 운전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육지에서처럼 바다에서도 음주 운항은 엄격히 금지되어야 합니다.
  • 선장의 책임: 선장은 선박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해양사고 관련 법률: 해양사고 발생 시, 해양안전심판원의 조사와 판단을 거쳐 관련자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구 해난심판법](1999. 2. 5. 법률 제5809호 해양사고의조사및심판에관한법률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5조, 제74조, 행정소송법 제2조, 제19조) 이러한 재결 중 사실관계 규명에 대한 부분은 취소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해양사고의 조사 및 심판에 관한 법률](제74조 제1항), 대법원 1995. 2. 28. 선고 93추137 판결)

이번 판결을 통해 바다에서의 안전 운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술을 마시고 배를 운전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며,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일반행정판례

해상 사고 판결 분석: 안개 속 배들의 충돌, 누구의 잘못일까?

해난사고 원인 규명 자체는 행정처분이 아니지만, 관련 징계는 행정처분으로 취소될 수 있다.

#해난사고#원인규명#행정처분#징계

일반행정판례

선원 이중 승무는 안 돼요! 해경 방범계장 징계는 정당할까?

한 명의 선원이 두 척 이상의 유람선이나 도선에 이중으로 승무하는 것은 금지되며, 이를 적발하지 못한 해양경찰관에 대한 징계는 정당하다.

#유도선#선원#이중승무 금지#징계

일반행정판례

배 빌린 사람에게 무조건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 정기용선과 해양사고 책임에 대한 이야기

배를 빌린 사람(정기용선자)이 배 운항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 해양사고가 나더라도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시정권고를 할 수 없다.

#정기용선#해양사고#시정권고#안전의무

일반행정판례

여수 특정해역에서의 어선 충돌사고,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여수구역 교통안전 특정해역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한 사고에서, 화물선 선장이 지정된 항로를 따르지 않고 경계를 소홀히 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인정되어 징계를 받은 사례입니다. 법원은 선장의 항로 이탈과 경계 소홀을 인정하고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여수구역#교통안전 특정해역#선박 충돌#선장 책임

민사판례

배 사고 책임, 선주는 얼마나 질까? (선박소유자 책임의 한계)

배 사고로 손해를 입었을 때, 선박 소유자의 책임 한도는 사고 원인이 계약 위반인지, 불법행위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 계약 위반인 경우에는 법으로 정해진 한도까지만 책임을 지지만, 불법행위로 인한 사고인 경우에는 그 한도를 넘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선박사고#손해배상#책임한도#계약위반

민사판례

직원이 술 마시고 사고를 냈어요! 회사 차면 회사 책임인가요?

회사 차량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업무 종료 후 잠시 다른 곳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을 때, 회사가 여전히 차량에 대한 운행 지배와 이익을 가지고 있다면, 운전자 개인이 아닌 회사가 사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

#업무용 차량#경로 이탈#운행 지배#이익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