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0.04.29

형사판례

식물인간 배우자의 간통, 누가 고소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안타깝지만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법적 문제에 대한 판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식물인간 상태인 배우자의 간통에 대한 고소권 문제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남편(공소외 1)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 금치산선고를 받았고, 그의 아내(피고인)가 후견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간통을 저질렀고, 이에 남편의 어머니(공소외 2)가 아들의 아내를 간통죄로 고소했습니다.

쟁점은 과연 시어머니에게 고소권이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간통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입니다 (형법 제241조 제2항).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남편이 식물인간 상태이기 때문에 스스로 고소할 수 없었습니다.

법원은 시어머니의 고소를 적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226조는 "피해자의 법정대리인이 피의자이거나 법정대리인의 친족이 피의자인 때에는 피해자의 친족은 독립하여 고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아내는 남편의 법정대리인이면서 동시에 간통죄의 피의자였습니다. 따라서 남편의 어머니는 형사소송법 제226조에 따라 독립하여 고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대법원 1967. 8. 29. 선고 67도878 판결 참조).

또한, 간통죄 고소는 원칙적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되었거나 이혼소송이 제기된 후에야 가능합니다 (형사소송법 제229조 제1항). 이 사건에서 시어머니는 아들을 대리하여 아들의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혼소송 제기라는 고소 요건도 충족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록 아들이 식물인간 상태였지만, 어머니는 법정대리인이자 피의자인 며느리를 대신하여 간통죄로 고소할 권리가 있었고, 이혼소송을 통해 고소 요건도 충족했기에 고소는 적법했습니다. 이 판례는 복잡한 가족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통죄 고소권 문제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형사판례

이혼 소송 중 배우자의 간통 고소, 가능할까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여 항소심에서 승소했지만, 아내가 상고하여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가 남편의 간통을 고소한 경우, 이 고소는 유효하며 고소권 남용이 아니다. 아내가 부정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남편의 간통 고소를 막을 수 없다.

#이혼소송#간통고소#고소권#상고

형사판례

간통죄 고소, 어디까지 인정될까?

간통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입니다. 이 판례는 고소장에 명시되지 않은 간통 행위에 대한 고소 효력과 재판 진행 중 추가 고소의 허용 여부에 대해 다룹니다.

#간통죄#친고죄#고소#고소추완

가사판례

식물인간 상태의 남편, 이혼할 수 있을까?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사람의 가족이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을 원할 경우, 가족이 대 Gericht에서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식물인간#이혼#가족소송#특별대리인

형사판례

간통죄로 고소했는데, 다시 결혼하면 어떻게 될까요?

배우자의 간통을 고소했더라도 재판 도중에 다시 혼인하면 간통죄 고소는 효력을 잃습니다.

#간통죄#고소#재혼#무효

형사판례

간통죄 고소, 어디까지 특정해야 할까요?

간통죄 고소는 날짜 범위만 정확히 지정하면,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방법까지 몰라도 유효합니다.

#간통죄#고소#기간 특정#구체적 내용 불필요

형사판례

배우자의 간통, 언제까지 고소할 수 있을까? 고소기간과 범죄사실 특정에 대해 알아보자

간통죄는 친고죄로,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고소해야 합니다. '범인을 알게 된 날'은 누구와 간통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며, 간통의 구체적인 일시, 장소까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통죄#친고죄#고소기간#6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