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주인이 자기 여관에서 친구들과 저녁 먹고 훌라를 쳤습니다. 저녁값 내기였죠. 그런데 이게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풍속영업소에서의 도박, 무조건 불법일까?
풍속영업의규제에관한법률(이하 풍속법) 제3조 제3호는 풍속영업소에서 도박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그렇다면 여관 주인이 자기 여관에서 도박을 한 경우, 설사 그것이 가벼운 도박이라도 풍속법 위반일까요?
대법원은 이에 대해 "일시 오락 정도에 불과한 도박이라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처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시 오락 정도의 도박이란 무엇일까요?
대법원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쉽게 말해, 친구들끼리 가볍게 즐기는 정도의 도박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 서민들이 여가 시간에 심신의 긴장을 푸는 정도의 오락은 국가정책적으로도 허용된다는 것이죠. (대법원 1983. 3. 22. 선고 82도2151 판결 참조)
이 사건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 사건에서 여관 주인은 친구들과 저녁값 내기를 위해 훌라를 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오락에 불과하고, 큰돈이 오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대법원은 이를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보고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관련 법조항:
이처럼 법은 모든 상황을 획일적으로 규제하지 않습니다.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시 오락 정도의 도박은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형사판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풍속영업을 하는 경우에도 풍속영업규제법을 적용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형사판례
오락실에서 손님에게 사행행위를 하게 할 경우, 사용된 기계가 공중위생법에 따른 유기기구인지 여부에 따라 적용되는 법률이 달라진다. 공중위생법상 유기기구를 사용했다면 공중위생법 위반, 그 외의 기계나 방법을 사용했다면 풍속영업규제법 위반이 된다.
일반행정판례
숙박업소 주인이 모르는 사이에 손님이 도박을 한 경우, 주인에게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
형사판례
허가 없이 카지노를 운영했더라도 시설이 전문 카지노 영업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관광진흥법 위반이 아닌 도박개장죄로 처벌한다.
형사판례
해외 카지노에서 칩을 빌려 도박한 행위는 불법이며, 칩을 빌리는 행위는 실질적으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아 외국환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형사판례
단순 오락시설이 아닌 도박기구를 설치하고 손님들에게 도박을 하게 하는 행위는 공중위생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