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상품을 팔다가 걸렸는데, 침해한 상표가 여러 개라면 죄도 여러 개일까요? 한 번에 여러 개의 상표권을 침해했으니 하나의 죄로 봐야 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법원의 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내용: 여러 개의 등록상표를 계속해서 침해한 경우, 각각의 등록상표에 대해서 각각 1개의 죄가 성립합니다. 즉, 3개의 상표를 침해했다면 3개의 죄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건의 개요: 이 사건 피고인은 여러 개의 등록상표를 침해하여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1심과 2심 법원은 일부 유죄, 일부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이 판결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이 사건처럼 여러 개의 등록상표에 대해 상표권 침해 행위가 계속해서 이루어진 경우에는, 각 등록상표마다 1개의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쉽게 말해, 상표권자가 같고 상품도 비슷하더라도, 등록상표가 다르면 각각 별개의 죄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각각의 등록상표가 독립적인 권리를 보호받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A&F'와 유사한 여러 상표 (A.FITCH, A&FITCH, NY.FITCH, FITCH, A&FNY, ANF 등)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러한 각각의 상표가 비록 'A&F'와 유사해 보이지만, 등록상표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별개의 상표권 침해죄가 성립한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AFNY’는 ‘A&F’와 유사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형법 제37조(경합범): 판결이 확정되지 아니한 수개의 죄 또는 금고 이상의 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된 후 그 판결 확정 전에 범한 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할 경우에는 경합범으로 처벌한다.
상표법 제93조(침해죄): 등록상표와 동일 또는 유사한 상표를 사용하거나 이러한 상표가 표시된 상품을 양도 또는 질권의 목적으로 제공하거나 양도 또는 제공하기 위하여 전시 또는 보관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법원 2011. 7. 14. 선고 2009도10759 판결: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여러 개의 등록상표에 대한 상표권 침해 행위가 계속하여 행하여진 경우에는 각 등록상표 1개마다 포괄하여 1개의 범죄가 성립한다는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결론: 이 판결은 여러 개의 상표권을 침해했을 때 각각의 상표에 대해 별도의 죄가 성립함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상표를 사용하여 상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경우 각 상표권에 대한 침해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형사판례
한 번의 유사 상표 사용으로 여러 개의 등록상표를 동시에 침해하면, 각각의 상표권 침해는 '상상적 경합범'으로 처벌됩니다. 즉, 여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되어 가장 무거운 죄의 형량을 기준으로 처벌받습니다.
형사판례
여러 저작물의 저작권을 반복적으로 침해하도록 사이트를 운영했더라도, 각 저작물에 대한 침해는 별개의 죄로 보아야 한다. 상습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더라도 따로 가중처벌 규정이 없으므로, 여러 건의 침해 행위는 경합범으로 처리된다.
민사판례
해외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진정상품을 국내로 수입하는 행위가 국내 등록상표권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판례입니다. 핵심은 해외 상표권자와 국내 상표권자의 관계, 상품의 출처 표시, 그리고 상품의 품질입니다.
특허판례
하나의 상표가 여러 상품에 등록되어 있고, 그 중 일부 상품에서 상표를 사용한 사실이 인정되면, 사용하지 않은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상표 등록이 유지된다. 상표 등록 취소 심판은 전체 지정상품을 하나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민사판례
상표권을 침해당했을 때,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는 증명해야 하지만, 손해액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 침해자가 얻은 이익을 손해액으로 추정할 수 있다. 침해자가 얻은 이익은 침해 제품의 판매액에 침해자 또는 상표권자의 순이익률을 곱하여 계산할 수 있다.
민사판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내 상표를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행위 자체는 상표권 침해가 아닙니다. 상표권 침해는 허락받은 사람이 그 상표를 실제로 상품에 사용하여 판매 등의 행위를 할 때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