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02.09.24

세무판례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와 과세제척기간

안녕하세요! 오늘은 외화표시채권의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와 과세 제척기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조금 복잡한 내용이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사건의 개요

A은행은 해외지점에서 발생한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신고하면서, 외국에서 납부한 세금을 손금에 포함하고, 법인세 면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세무서에서는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받았으니, 외국납부세액은 손금에 넣을 수 없다"라며 추가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A은행은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중 세무서는 "A은행 말이 맞다. 외국납부세액은 손금에 산입할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다만, "법인세 면제 계산이 잘못되었다"라며 세금을 줄여주는 감액경정처분을 했습니다.

쟁점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송 중 과세제척기간이 지났더라도 세무서가 세금을 줄여주는 감액경정처분을 할 수 있을까?
  2.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특히, 외국납부세액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3. 소송 중 세무서가 과세 처분의 이유를 변경할 수 있을까?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1. 과세제척기간과 감액경정: 과세제척기간이 지나면 원칙적으로 세금 부과를 변경할 수 없습니다. (구 국세기본법 제26조의2 제1항, 제2항) 그러나 납세자가 소송을 제기한 경우, 세무서는 소송 진행 중에는 납세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세금을 줄여주는 감액경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과세제척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2. 법인세 면제소득 계산: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는 이자소득 전체가 아니라 '순수익'에 대해 적용됩니다. 즉, 이자소득에서 그 사업과 관련된 비용(손금)을 뺀 금액에 대해서만 면제를 해줍니다. (구 조세감면규제법 제69조 제2항 제1호, 구 법인세법시행령 제11조 제1항, 제69조 제1항, 구 법인세법시행규칙 제25조 -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법인세법 참조) 이때 외국납부세액은 면제대상 사업에만 관련된 '개별손금'이므로 이자소득에서 빼야 합니다.

  3. 처분사유 변경: 세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는 정당한 세액이 얼마인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세무서는 소송 중에도 새로운 자료를 제출하거나, 처분의 내용이 바뀌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처분 이유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행정소송법 제19조) 이 사건에서 세무서는 A은행의 신고 오류를 바로잡고 감액경정을 했는데, 이는 처분의 내용이 크게 바뀐 것이 아니므로 적법합니다.

결론

대법원은 세무서의 감액경정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원심법원에 돌려보냈습니다.

참조 판례: 대법원 1994. 8. 26. 선고 94다3667 판결, 대법원 1996. 5. 10. 선고 93누4885 판결, 대법원 1996. 9. 24. 선고 96누68 판결 등 다수

이번 판례를 통해 과세제척기간과 법인세 면제 계산, 그리고 처분사유 변경에 대한 법리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세금 문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렇게 판례를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죠?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과 대손충당금, 법인세는 어떻게 계산될까?

이 판례는 은행(원고)과 세무서(피고) 간의 법인세 분쟁에 대한 판결로, 외화표시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 계산 방법과 법인세 면제사업과 과세사업을 함께 하는 경우 대손충당금을 어떻게 비용 처리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외화표시채권#이자소득#법인세 면제#대손충당금

세무판례

외화 대부 이자 소득에 대한 법인세 면제와 공통손금 안분 계산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대출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이 폐지된 이후에도, 폐지 이전에 실행된 대출에 대해서는 경과 규정에 따라 감면 혜택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면 대상 사업과 다른 사업을 함께 하는 경우, 공통으로 발생하는 비용(공통손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기준은 변경된 법령을 따라야 합니다.

#외국은행#국내지점#외화대출#이자소득

민사판례

세금 부과, 기간 지나면 안 돼요! (과세제척기간과 경정결정)

세금 부과 제척기간이 지난 후에 관련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세무서는 판결 내용에 따른 경정(세금 수정)만 할 수 있고, 판결과 다르게 세금을 더 부과할 수는 없다.

#과세#제척기간#판결#경정

세무판례

국외지배주주에게 지급하는 이자, 배당소득인가 이자소득인가?

국내 기업이 해외 모기업에서 돈을 빌릴 때, 빌린 금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이자의 일부를 배당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매기는데, 이때 조세 조약이 있다면 조약에 따라 이자를 배당이 아닌 이자로 볼 수 있다는 판결입니다. 또한, 이러한 배당간주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 의무는 세무서의 통지를 받은 날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다는 판결입니다.

#과소자본세제#조세조약#배당간주이자#원천징수

세무판례

세금 부과, 시간 제한이 있다?! 과세제척기간과 그 예외

세금 부과 제척기간이 지난 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래 과세 처분과 직접 관련된 사람에게만 경정결정(세금 금액을 정정하는 결정)을 할 수 있으며, 관련 없는 제3자에게는 할 수 없다.

#세금#부과제척기간#경정결정#당사자

세무판례

세금 납부와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판단들

이 판례는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 중에도 국세징수권 소멸시효는 진행된다는 점, 외국법인의 국내원천소득에 대한 지급명세서 제출의무는 원천징수의무자에게 있다는 점, 그리고 조세조약에 따른 비과세·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납세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며, 신청하지 않으면 지급명세서 제출의무가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과세전적부심사#국세징수권 소멸시효#외국법인#원천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