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대형견 키워도 되나요? 🐶🚫

안녕하세요! 아파트 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반려견 문제, 특히 대형견 사육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아파트에 살다 보니 층간 소음만큼이나 민감한 이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관리규약에 어긋나는 대형견을 키우는 이웃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저희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일정 크기 이상의 대형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옆집에서 버젓이 규약보다 큰 대형견을 키우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관리규약을 근거로 이웃에게 대형견 사육 및 출입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을까요?

🔑 핵심은 '직접적인 금지 청구'는 어렵지만, '인격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

아파트 관리규약은 입주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거 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당연히 모든 입주민은 이 규약을 지켜야 하죠. (공동주택관리법 제18조) 그런데 문제는,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이웃에게 내가 직접 규약 위반을 이유로 금지 청구를 할 수 있느냐입니다. 안타깝게도 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참고 판례: 서울중앙지방법원 2011. 8. 2. 자 2011카합1379 결정)

이 판례에 따르면, 관리규약을 위반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금지 청구를 할 수 있는 주체는 '관리주체'(예: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입니다. 즉, 개인이 다른 입주민에게 직접 "당신은 관리규약을 어겼으니 대형견을 키우면 안 돼요!"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대신 관리사무소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리주체가 나서서 규약 위반에 대한 조치(시정권고, 경고, 벌금 부과 등)를 취해야 합니다.

✨ 그렇다면 방법이 아예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같은 판례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인격권 침해' 입니다. 만약 이웃의 대형견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생명이나 신체, 건강에 위협을 느낀다면, 이를 '인격권 침해'로 보고 금지 청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격권 침해 주장,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대형견이 무서워요"라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대형견으로 인해 실제로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인지,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는지 증명해야 합니다. 사진, 영상, 목격자 진술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형견이 복도에서 갑자기 짖어 놀라 넘어졌다거나,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대형견 때문에 산책을 못 나간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합니다.

👍 정리하자면,

대형견 사육 금지를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에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하다면 인격권 침해를 근거로 법적 조치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송까지 가지 않고 이웃 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