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자: 2024. 08. 15.

생활법률

의료사고, 나의 권리를 찾자! 손해배상 청구 가이드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의료사고를 겪게 된다면 정말 당황스럽죠.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의료사고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손해배상, 왜 청구할 수 있을까?

의료사고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면 의료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법적인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계약 위반 (채무불이행): 병원과 환자 사이에는 진료 계약이 존재합니다. 의료진이 진료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환자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면, 계약 위반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390조)
  • 불법 행위: 의료진이 의료 행위 중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환자에게 손해를 입혔다면, 불법 행위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750조)

손해배상 청구,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1. 의료진의 과실: 의료진이 의료 행위 중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과실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위법성 (권리 침해): 의료진의 과실로 인해 환자의 생명, 신체, 건강 등의 권리가 침해되었어야 합니다.
  3. 손해 발생: 환자에게 실질적인 손해 (예: 치료비 증가, 소득 상실, 정신적 고통 등)가 발생해야 합니다.
  4. 인과관계: 의료진의 과실과 환자의 손해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의료진의 과실이 없었다면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의료 과실, 설명 의무, 주의 의무

  • 의료 과실: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당연히 기울여야 하는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여 환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 설명 의무: 의사는 환자에게 진단 결과, 치료 방법, 예상되는 결과, 부작용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설명 의무는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의무입니다. 의료법 제24조의2에서는 수술, 수혈, 전신마취 등 중대한 의료행위 전에 환자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동의를 받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의료법 제92조제1항제1호의3 및 의료법 시행령 별표 2).
  • 주의 의무: 의사는 당시 의학 수준에 비추어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주의 의무라고 합니다. 판례에서는 의사의 과실을 판단할 때 당시의 의학 수준, 의료 환경, 의료 행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2006. 10. 26. 선고 2004도486 판결).

의료사고는 복잡한 의학적, 법적 문제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기관 (예: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한의사협회)에 문의하거나 변호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의료사고 손해배상, 쟁점은 무엇일까요?

혈관조영술 중 발생한 의료사고로 환자가 뇌손상을 입은 사건에서 병원 측 과실이 인정되었지만, 손해배상액 중 일실수입(사고로 잃어버린 장래 소득) 계산에 오류가 있어 해당 부분이 파기환송됨.

#의료과실#뇌손상#일실수입#파기환송

민사판례

의료사고 후 추가 치료비, 누가 내야 할까? 병원의 청구는 정당한가?

의사의 과실로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고 후유증 치료만 받는 경우, 병원은 환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이는 환자가 이전 소송에서 미래 치료비 청구를 누락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의료사고#후유증 치료비#청구불가#손해배상

민사판례

의료사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의료사고에서 환자가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환자 측이 의사의 과실 가능성이 있는 행위와 그 결과 사이에 다른 원인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의사 측에서 반증하지 않는 한 과실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가 추정된다는 판례입니다. 또한 여러 의사의 과실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관련 의사 모두에게 공동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산재사고 후 의료사고로 손해가 확대된 경우 산재사고와 의료사고 모두 손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의료사고#인과관계 추정#공동불법행위#입증책임 완화

민사판례

의료소송에서 의사의 책임, 어디까지일까?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가 조산하여 한 아이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지만, 의사의 진료 과정에 과실이 없다고 판결. 질식분만 선택 및 응급 제왕절개 수술 시점에 문제가 없었고, 질식분만 위험성에 대한 설명의무도 없었다고 판단.

#쌍둥이 조산#뇌성마비#의료소송#의사 과실 없음

상담사례

의사가 수술 설명 제대로 안 해줬다면?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요?

의사가 수술 전 질병, 치료법, 수술 필요성, 예상되는 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경우, 환자의 자기결정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수술 설명 의무#자기결정권#설명의무 위반#손해배상

민사판례

의료사고 손해배상과 외화채권 환산, 핵심 정리!

의료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시, 의사의 과실과 함께 환자의 체질 등 환자 측의 과실이 아닌 요인도 손해배상액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외국 통화로 지정된 손해배상금은 사실심 변론종결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의료사고#손해배상#환자측 요인#책임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