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1.05.28

민사판례

졸면서 근무하다 부서 이동? 그 후폭풍은 해고?!

직장에서 졸다가 걸리면 좀 곤란하죠. 그런데 졸았다고 부서 이동을 당했는데, 이에 반발해서 해고까지 당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졸음 때문에 벌어진 징계해고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 꾸벅꾸벅 졸음과 부서 이동 명령

한 회사의 직원(원고)이 근무 중 졸다가 감독회사 직원에게 적발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회사에 보고되었고, 회사는 징계 차원에서 해당 직원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직원의 반발: 업무 거부, 방해, 무단결근, 유인물 배포

부서 이동 명령을 받은 직원은 이에 불복했습니다. 그는 작업을 거부하고, 다른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무단결근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회사에 대한 과장된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기까지 했습니다.

회사의 조치: 징계해고

회사는 직원의 이러한 행동을 문제 삼아 징계해고했습니다. 직원은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징계해고 정당

법원은 회사의 징계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 가수면 행위와 부서 이동 명령: 법원은 직원의 가수면 행위 자체와 이에 따른 부서 이동 명령은 회사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보았습니다. 직원이 졸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 다른 졸음 적발 직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을 때 부서 이동은 재량권 남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직원의 과도한 반발: 법원은 직원이 부서 이동 명령에 불복하여 작업 거부, 업무 방해, 무단결근, 과장된 유인물 배포 등 과도하게 반발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회사의 인사규정상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 징계해고의 정당성: 법원은 직원의 가수면 행위와 그에 대한 회사의 조치, 그리고 직원의 과도한 반발 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회사의 징계해고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관련 법조항: 근로기준법 제27조

(해고 사유와 절차)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懲罰)(이하 "부당해고등"이라 한다)을 하지 못한다.

이 판례는 근무 중 졸음으로 인한 부서 이동 명령에 불복하여 과도하게 반발할 경우 징계해고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회사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야간근무 중 졸았다고 해고당한 노동자, 부당해고 인정받아

이 판례는 노동조합 활동의 범위와 징계 재심 절차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행위가 조합의 공식적인 지시가 없더라도 조합 활동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경우와, 회사가 징계 재심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징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지만, 노조가 스스로 참여권을 포기하거나 기능을 상실한 경우에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노동조합 활동#징계#재심절차#정당성

일반행정판례

무단결근, 상사 폭행… 징계해고는 정당할까?

택시기사가 무단결근, 운송수입금 미달, 상사 폭행 등의 이유로 해고되었는데, 법원은 이 해고가 노조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부당해고가 아니라 정당한 해고라고 판결했습니다.

#징계해고#정당#무단결근#운송수입금 미달

일반행정판례

회사 징계, 부당노동행위일까?

회사가 단체협약을 위반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범죄를 징계사유로 삼아 해고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부당노동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판결.

#징계해고#절차적 하자#부당노동행위#실질적 이유

일반행정판례

노조 활동과 징계해고, 정당한 이유였을까?

이 판례는 근로자의 해고가 표면적인 사유가 아닌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노동행위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노조 활동 이후 해고가 되었다고 해서 부당해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해고 사유의 정당성과 노조 활동과의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당해고#노조활동#인과관계#해고사유 정당성

민사판례

노조 간부 당선 후 무단결근, 정당한가? - 징계해고의 정당성

노조 지부장에 당선되었다고 해서 회사의 전임 발령 없이 바로 직장을 나가도 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승인 없이 결근하면 무단결근으로 해고될 수 있다.

#노조 지부장#무단결근#해고#전임 발령

일반행정판례

회사가 노조 간부의 무단결근을 이유로 징계해고 할 수 있을까?

회사가 인정하지 않은 노조 간부가 단체교섭을 이유로 회사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무단결근한 것을 이유로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고 본 판례.

#무단결근#노조간부#해고#정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