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어디까지 업무와 관련 있다고 봐야 할까요? 오늘은 관련 법률과 판례를 통해 성희롱 판단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성희롱, 업무 연관성이 중요한 이유
구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2003. 5. 29. 법률 제6915호로 개정되기 전, 현행 여성발전기본법 제3조 제4호 참조)은 직장 내 성희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적 언동이 있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사적인 자리에서의 성적 언동과는 달리, 업무 연관성이 있는 경우 권력관계에 따른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 연관성, 폭넓게 해석해야
판례는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라는 요건을 폭넓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업무 수행 중이나 업무 수행을 빌미로 한 경우뿐 아니라, 권한을 남용하거나 업무를 빙자한 경우까지 포함합니다. 즉,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업무 환경이나 지위를 이용한 경우라면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무 연관성 판단 기준은?
판례는 업무 연관성을 판단할 때 당사자 관계, 행위 장소 및 상황, 행위 내용과 정도 등 구체적인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지사가 직능단체장과의 면담 중 성적 언동을 한 사례에서, 법원은 면담이 도지사 업무시간 중 도지사실에서 이뤄졌고, 면담 요청도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업무 연관성을 인정했습니다. 비록 해당 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공무원 지위 이용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성희롱 판단 기준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구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 공직선거법 제85조, 제254조, 제255조)
핵심 정리
이처럼 직장 내 성희롱은 업무 연관성을 폭넓게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관련 법률과 판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법률
직장 내 성희롱은 상대방이 원치 않는 성적 언동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모든 행위이며, 지위 이용 여부, 업무 관련성 등을 고려하여 성범죄, 성차별 등 다른 행위와 구분된다.
민사판례
직장 상사의 성희롱 발언과 이후 이어진 교육 기회 박탈, 정규직 전환 거부, 계약 종료는 모두 불법이며,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생활법률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피해자는 법적 근거(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등)를 바탕으로 사업주의 의무(예방, 조치, 불이익 금지)를 요구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을 통해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상담사례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회사는 원칙적으로 책임을 지지만, 회사가 성희롱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는지가 핵심이며, 업무 관련성이 낮더라도 회사의 인지 가능성에 따라 책임 여부가 결정된다.
일반행정판례
직장 내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카드회사 지점장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
일반행정판례
성희롱 행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평등권 침해하는 차별행위일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