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아프면 산재? 🤔 업무와 질병 사이의 연결고리, 얼마나 촘촘해야 할까요?

직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병이 났다면? 혹시 산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요. 막상 산재 신청을 하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내 병이 정말 업무 때문인지 증명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업무와 질병 사이의 연결고리,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 쉽게 알려드릴게요!

업무와 질병, 100% 확실한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할까요? 아니요!

많은 분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마치 과학 실험처럼 완벽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법은 그렇게 빡빡하지 않습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제5조 제1호에 따르면, '업무상의 재해'는 "업무수행 중 그 업무에 기인하여 발생한 근로자의 부상, 질병, 장해 또는 사망"을 말합니다. 즉, 업무와 재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 인과관계가 꼭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100% 명확하게 증명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인과관계'가 있으면 OK!

법원은 '상당인과관계'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요. 쉽게 말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뜻입니다. 의학적으로 완벽한 증명은 어렵더라도, 정황상 업무가 질병의 원인 또는 악화 요인이 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죠.

기존 질병이 악화된 경우에도 산재가 될 수 있다!

평소에는 별 문제 없이 일상생활과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기초질병이나 기존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과도한 업무량이나 스트레스 등 업무 환경으로 인해 질병이 갑자기 악화되었다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연적인 진행 속도보다 '급격하게' 악화되었는지 여부입니다.

관련 판례: 대법원 2017. 4. 28. 선고 2016두56134 판결

이 판례는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학적ㆍ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증명되지 않더라도,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되면 증명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또한, 기초질병이나 기존 질병이 직무의 과중 등으로 급격히 악화된 경우에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직장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산재 신청을 고려해보세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업무와 질병 사이의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