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5.03.28

민사판례

차량보조금, 무조건 임금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차량보조금을 받고 있다면 이 글에 주목해주세요!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실수입(사고로 돈을 벌지 못하게 된 손해)을 계산할 때 차량보조금을 임금에 포함시켜야 할까요? 무조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한 직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자, 가해자 측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때 직원은 일실수입을 계산하면서 자신의 급여 외에 회사에서 받던 차량보조금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과 2심 법원은 직원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차량보조금, 임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차량보조금이라고 해서 무조건 임금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죠. 대법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돌려보냈습니다.

  • 실비변상적 급여는 임금이 아니다: 근로자가 특수한 근로조건이나 환경 때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받는 돈은 '실비변상적 급여'라고 합니다. 이는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임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근로기준법 제18조 참조)
  • 차량보유자에게만 지급되는 차량보조금은 실비변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의 차량보조금은 모든 직원에게 지급된 것이 아니라 차량을 소유한 직원에게만 지급되었습니다. 또한 차량이 없는 직원에게는 별도의 교통비가 지급되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차량보조금을 받는 직원과 받지 않는 직원의 급여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해당 차량보조금은 근로의 대가가 아니라 차량 유지비용을 보전해주기 위한 실비변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법원은 차량보조금의 성격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직원들의 차량이 업무용으로도 사용되는지, 업무용으로 사용될 경우 유지비는 누가 부담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핵심 정리

  • 차량보조금은 항상 임금에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 차량보조금이 실비변상적인 성격인지, 근로의 대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법원은 차량보조금의 성격을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법조항 및 판례

  • 근로기준법 제18조 (임금의 정의)
  •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 민법 제393조 (채무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 대법원 1990.11.9. 선고 90다카4683 판결

이번 판결은 차량보조금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일실수입 산정의 기준을 제시한 중요한 판례입니다. 차량보조금을 받고 계신 분들은 이 판결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길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인센티브도 일실수입에 포함될까? 교통사고 손해배상,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교통사고 등으로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금 중 '일실수입'을 계산할 때 정기적으로 받던 인센티브도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일실수입#인센티브#손해배상#교통사고

민사판례

자가운전보조금, 월급에 포함될까? - 평균임금 산정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 해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자가운전보조금이 무조건 임금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근로 제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임금으로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

#자가운전보조금#임금#근로대가#직접적 관련성

민사판례

교통사고 손해배상, 휴업급여 공제와 일실수입 계산은 어떻게?

교통사고로 다친 피해자가 가해자 측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법원은 휴업급여를 손해배상금에서 공제할 때는 휴업급여를 받은 기간에 해당하는 일실수입에서만 공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일실수입을 계산할 때 식대, 활동비와 같이 실비 보전 성격의 급여나,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지 않는 수당은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교통사고#손해배상#휴업급여#일실수입

민사판례

꼬박꼬박 받던 초과근무수당, 사고 보상금 계산에 포함될까?

사고로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꾸준히 받아왔던 초과근무수당과 월차수당도 포함해야 한다.

#손해배상#초과근무수당#월차수당#소득손실

민사판례

교통사고로 인한 소득 손실,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교통사고로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된 경우, 소득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데, 이때 소득을 어떻게 계산할지가 문제됩니다. 이 판례는 세금 신고 소득이 너무 적어서 실제 소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통계자료를 이용해서 소득을 계산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정확히 반영하여 계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교통사고#일실수입#신고소득#통계소득

민사판례

월급이 두 배 올랐다고? 일실수입 계산, 함부로 무시하면 안 돼요!

교통사고 피해자가 세무서에 신고한 소득이 있을 경우, 그 금액이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그 신고 소득을 기준으로 일실수입을 계산해야 한다.

#교통사고#일실수입#소득증명#신고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