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7.05.28

세무판례

피자헛 영업권 양도와 세금 문제: 이익 분여는 안돼요!

오늘은 피자헛과 관련된 흥미로운 세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영업권 양도와 관련된 법인세 분쟁 사례인데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영업권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돈을 더 벌게 해주는 무형의 가치입니다. 예를 들어, 오랜 전통, 좋은 평판, 유리한 위치, 특별한 기술, 탄탄한 거래처 등이 사업에 도움을 주어 남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준다면, 이러한 초과 수익력을 '영업권'이라고 합니다. (상법 제452조 참조)

사건의 개요:

한국에서 피자헛 사업을 하던 회사(A)가 있었습니다. A 회사의 주주들은 미국 피자헛 본사와 합작하여 새로운 회사(B)를 설립했습니다. A 회사는 B 회사에 영업 관련 시설 등을 넘기면서 영업권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B 회사의 주식을 발행하면서 A 회사 주주들은 돈을 내지 않고 주식을 받았고, 외국 회사만 돈을 납입했습니다. 세무서는 이러한 거래가 A 회사 주주들에게 이익을 부당하게 넘겨준 것이라 보고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세무서의 주장 (부당행위계산 부인):

세무서는 A 회사가 정상적인 거래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A 회사가 B 회사에 영업권을 제대로 팔았다면, 그 대가를 받아 세금을 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A 회사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몰래 주기 위해 복잡한 거래를 만들어 세금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죠. 이처럼 세금을 줄이기 위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을 '부당행위계산'이라고 하며, 법인세법 제20조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구 법인세법시행령 제46조 제2항 제9호(기타 출자자 등에게 법인의 이익을 분여하였다고 인정되는 것이 있을 때)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부당하게 이익을 넘겨준 경우를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조항입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세무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A 회사 주주들이 영업권 대가만큼의 이익을 부당하게 받았고, 이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였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즉, 주식발행초과금을 외국 회사만 납입하게 하고 A 회사 주주들은 면제받게 한 것은 A 회사 주주들에게 이익을 준 것과 같다는 것이죠. (구 법인세법시행령 제46조 제2항 제9호, 법인세법 제20조 참조)

핵심 정리:

  • 회사가 주주들에게 부당하게 이익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당행위계산 부인' 제도가 있습니다.
  • 영업권과 같은 무형의 자산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고 거래되어야 합니다.
  • 세금을 줄이기 위해 복잡하고 부자연스러운 거래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 상법 제452조
  • 법인세법 제20조
  • 구 법인세법시행령(1993. 12. 31. 대통령령 제14080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46조 제2항
  • 구 법인세법시행령(1993. 12. 31. 대통령령 제14080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46조 제2항 제9호
  • 대법원 1996. 7. 26. 선고 95누8751 판결 등 다수

이번 사례를 통해 영업권 양도와 관련된 세금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복잡한 세금 문제, 전문가와 상담하여 해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주식 차등 배당과 세금, 제대로 알고 계셨나요?

회사가 특정 주주에게만 유리하게 배당을 하여 사실상 주식을 싸게 양도하게 해준 경우, 세금을 줄이려는 부당한 행위로 보고 세금을 더 징수할 수 있다. 이때 세금 계산은 주식의 액면가가 아닌 실제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차등배당#부당행위계산부인#주식 저가 양도#정상가액

세무판례

회사돈으로 임원 배불리기? 안돼요! 부당행위계산 부인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팔 때 발생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회사 이사들이 부당하게 나눠가졌다면, 세무서에서 회사에 추가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판결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부당이득#법인세#부당행위계산부인

세무판례

신주인수권 무상취득과 저가 주식 양도, 과세당국과의 분쟁

회사가 신주인수권부사채에서 신주인수권만 따로 사들여 신주를 발행한 후,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싼 값에 넘긴 것이 부당행위계산부인에 해당하는지 여부

#신주인수권#무상취득#저가주식양도#부당행위계산부인

세무판례

외국계 회사의 국내 지점 자회사 양도, 세금 문제는?

외국계 회사가 한국 지점의 영업을 자회사에 양도하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수료 채권을 대가 없이 넘겨준 것은 세금을 줄이기 위한 부당한 행위로 판단되어 세금 추징 대상이 되었다는 판례입니다. 조세 회피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회사에 실질적인 세금 감소 효과가 발생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부당행위계산부인#미확정채권#무상양도#영업양도

세무판례

회사가 특수관계인 주식을 사도 괜찮을까? - 부당행위계산 부인과 무수익자산

회사가 특수관계자로부터 비상장주식을 매입했더라도, 그 거래가 회사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왔고,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면 부당행위계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판결.

#비상장주식#특수관계자#부당행위계산부인#이익분여

세무판례

영업권 양도, 양도소득일까 기타소득일까?

영업권을 양도해서 얻은 소득은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양도소득에 해당하며, 법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권을 빌려주고 받는 대가만 기타소득에 해당합니다.

#영업권#양도소득세#양도#기타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