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저도 상속받을 수 있나요?

부모님 없이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를 부모님처럼 의지했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슬픔 속에서도 현실적인 문제, 바로 상속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오늘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손주가 할머니의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습상속, 나도 상속인이 될 수 있을까?

법적으로 부모님이 할머니보다 먼저 돌아가셨다면, 손주는 대습상속이라는 제도를 통해 할머니의 상속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습상속이란 상속인이 될 직계비속(자녀, 손자녀 등)이 상속 개시(할머니의 사망) 전에 사망하거나 상속결격자가 된 경우, 그 직계비속과 배우자가 사망 또는 결격된 사람의 상속분을 대신 상속받는 것을 말합니다. 민법 제1001조에 이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민법 제1001조 (대습상속) 상속인이 될 직계비속이 상속개시 전에 사망하거나 결격된 경우에 그의 직계비속이 있는 때에는 그 직계비속이 사망하거나 결격된 사람의 순위에 갈음하여 상속인이 된다.

즉, 질문자의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할머니의 1순위 상속인이 되었겠지만,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경우 질문자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할머니의 상속인이 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만 계신다면?

만약 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시고 생존해 있는 친척은 작은아버지 가족뿐이라면, 할머니의 재산은 질문자와 작은아버지가 나누어 상속받게 됩니다. 민법 제1000조에 따르면 같은 순위의 상속인이 여러 명일 경우 상속분은 균분합니다.

민법 제1000조 (공동상속인의 상속분) 공동상속인의 상속분은 균분으로 한다.

이 경우 질문자와 작은아버지는 1:1의 비율로 할머니의 재산을 상속합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의 재산이 1억 원이라면 질문자와 작은아버지는 각각 5천만 원씩 상속받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부모님이 할머니보다 먼저 돌아가셨다면, 손주는 대습상속을 통해 할머니의 상속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만 계시다면 질문자와 작은아버지는 1:1의 비율로 할머니의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다만, 상속은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이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상속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