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썬팅 필름 관련 특허 분쟁에서 흥미로운 판결이 나왔습니다. 핵심 쟁점은 해외에서 발행된 자료가 국내에 널리 퍼지지 않았더라도, 실용신안의 신규성(새로움)과 진보성(기존 기술보다 발전됨)을 판단하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사건은 특허청의 무효 심결에 불복한 썬팅 필름 제조업체의 상고로 대법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쟁점이 된 썬팅 필름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굴곡진 뒷유리에 붙이기 쉽게 만든 제품이었는데, 특허청은 이미 미국 회사의 '업자를 위한 판매 및 트레이닝 지침서'에 유사한 기술이 공개되어 있다며 특허를 무효로 했습니다.
제조업체는 이 지침서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은 구 실용신안법(1998. 9. 23. 법률 제5577호로 전문 개정되기 전의 것) 제4조 제1항 제2호(현행 제5조 제1항 제2호 참조)를 근거로, 해외에서 발행된 간행물이 국내에 유통되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실용신안 심사에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해당 지침서가 어떤 경로로 국내에 들어왔는지, 얼마나 배포되었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판결은 해외에서 공개된 기술 정보라도 국내 실용신안 등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실용신안 출원을 준비하는 분들은 국내외 기술 동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허판례
기존에 공개된 디자인과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기능과 효과가 거의 같은 실용신안은 새롭다고 볼 수 없으므로 등록이 무효가 된다는 판결입니다. 단순한 설계 변경만으로는 새로운 실용신안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특허판례
새로운 기술적 사상의 창작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에 공개된 고안과 유사한 실용신안은 등록이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특허판례
외국에서 발행된 자료라도 국내 특허청에 비치되면 국내에서 반포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 사건에서는 일본에서 공개된 가방 자물쇠 고안이 국내 특허청에 비치되었으므로 국내 반포 간행물로 인정되었지만, 해당 고안은 등록고안과 목적 및 기술적 구성이 달라 진보성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등록고안은 유효하다.
형사판례
이미 알려진 기술을 약간 변형한 정도의 실용신안은 새로운 발명으로 인정받을 수 없고, 따라서 이를 모방했다고 해서 실용신안권 침해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
특허판례
제품의 외형 사진만 실린 카탈로그는 실용신안 무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실용신안 무효를 주장하려면, 카탈로그에 제품의 구성과 작동 원리가 설명되어 있어 전문가가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기재되어야 한다.
특허판례
이미 출원된 염색기 고안과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하고, 단순한 설계 변경만 있는 후속 출원 실용신안은 무효라는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