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지노에서 칩을 사고판 행위가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외국환이 오간 것 뿐 아니라, 국내에서 원화로 거래했더라도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건의 개요
피고인은 필리핀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위를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외국환관리법 위반과 상습도박으로 기소되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국환관리법의 적용 범위: 옛 외국환관리법(현재는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의 이동 뿐 아니라, 국내 거주자와 해외 거주자 간의 채권·채무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즉, 원화로 거래했더라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거래에 해당한다면 외국환관리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구 외국환관리법 제2조, 현행 외국환거래법 제2조 참조)
제3자를 통한 거래: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거래를 위해 제3의 거주자를 통해 돈을 주고받는 경우에도 재정경제원 장관(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피고인은 필리핀 환전상과의 거래를 위해 국내 제3자의 계좌를 이용했으므로 허가 없이 한 이 거래는 불법입니다. (구 외국환관리법 제18조, 현행 외국환거래법 제16조 참조)
국내 거래 예외 적용 불가: 옛 외국환관리규정에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국내 원화 거래는 허가가 필요 없다는 예외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순수하게 국내에서 이루어진 거래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이 사건처럼 해외 도박자금과 관련된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구 외국환관리규정 제7-20조 제3호 참조)
해외 도박에 대한 국내법 적용: 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속인주의). 따라서 필리핀에서 도박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한국인인 피고인의 해외 도박 행위는 국내 형법상 상습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형법 제3조, 대법원 1986. 6. 24. 선고 86도403 판결 참조)
결론
이 판례는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래라도 외국환관리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제3자를 통한 거래나 해외 도박 자금과 관련된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해외 거래 시에는 관련 법규를 꼼꼼히 확인하고, 불법적인 거래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형사판례
해외 카지노에서 칩을 빌려 도박한 행위는 불법이며, 칩을 빌리는 행위는 실질적으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아 외국환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형사판례
달러를 빌려주기로 하고 그에 상응하는 카지노 칩을 받았다면, 달러 매매 계약이 아닌 달러 금전 대차 계약으로 볼 수 있다는 판례입니다.
형사판례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칩은 단순히 카지노에서 그 금액만큼 보관하고 있다는 증표일 뿐, 일반적인 거래에서 사용되는 지급수단처럼 해외에서 널리 통용되는 것이 아니므로 외국환관리법상 몰수 대상인 '대외지급수단'에 해당하지 않는다.
형사판례
빚을 갚는 행위도 불법 외환거래에 해당하며, 외국인이라도 한국인의 불법 외환거래를 도왔다면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사판례
해외에서 한국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는 것은 국내 카드회사와의 거래이므로, 외국환관리법상 정부 허가가 필요 없다. 대리인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형사판례
외국환관리규정에서 '도박, 범죄 등 선량한 풍속 및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와 관련된 외화 지급을 금지하고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은 너무 모호하고 광범위하여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므로 무효라는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