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공무집행방해

사건번호:

2003도1609

선고일자:

20030725

선고:

선고

법원명:

대법원

법원종류코드:

400201

사건종류명:

형사

사건종류코드:

400102

판결유형:

판결

판시사항

[1] 피의자나 참고인이 수사기관에 대하여 조작된 증거를 제출함으로써 수사기관의 수사활동을 방해한 경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의 성립 여부(적극) [2]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그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하여 타인의 혈액을 자신의 혈액인 것처럼 교통사고 조사 경찰관에게 제출하여 감정하도록 한 경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한다고 한 사례

판결요지

[1] 수사기관이 범죄사건을 수사함에 있어서는 피의자나 참고인의 진술 여하에 불구하고 피의자를 확정하고 그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제반 증거를 수집·조사하여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것이고, 한편, 피의자는 진술거부권과 자기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권리와 유리한 증거를 제출할 권리가 있지만 수사기관에 대하여 진실만을 진술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수사기관에서의 참고인은 형사소송절차에서 선서를 한 증인이 허위로 공술을 한 경우에 위증죄가 성립하는 것과 달리 반드시 진실만을 말하도록 법률상의 의무가 부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피의자나 참고인이 피의자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등의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진술하거나 허위의 증거를 제출하였다 하더라도, 수사기관이 충분한 수사를 하지 아니한 채 이와 같은 허위의 진술과 증거만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면, 이는 수사기관의 불충분한 수사에 의한 것으로서 피의자 등의 위계에 의하여 수사가 방해되었다고 볼 수 없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나, 피의자나 참고인이 피의자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등의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허위의 증거를 조작하여 제출하였고 그 증거 조작의 결과 수사기관이 그 진위에 관하여 나름대로 충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제출된 증거가 허위임을 발견하지 못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될 정도에 이르렀다면, 이는 위계에 의하여 수사기관의 수사행위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것으로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 [2]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그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하여 타인의 혈액을 자신의 혈액인 것처럼 교통사고 조사 경찰관에게 제출하여 감정하도록 한 행위는, 단순히 피의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진술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은닉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착오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피의사실에 관한 증거를 조작한 것으로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한다고 한 사례.

참조조문

[1] 형법 제137조 / [2] 형법 제137조

참조판례

[1] 대법원 2002. 9. 4. 선고 2002도2064 판결(공2002하, 2379), 대법원 2002. 9. 10. 선고 2002도2131 판결(공2002하, 2464)

판례내용

【피고인】 【상고인】 피고인 【변호인】 변호사 변종춘 【원심판결】 대전지법 2003. 3. 14. 선고 2002노3247 판결 【주문】 상고를 기각한다. 상고 후의 구금일수 중 120일을 본형에 산입한다. 【이유】1. 원심은 제1심이 적법하게 조사하여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여 그 판시와 같은 간접사실들을 인정한 다음, 이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그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하여 타인의 혈액을 자신의 혈액인 것처럼 교통사고조사 경찰관에게 제출하여 감정하도록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던바, 관련 증거들을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위와 같은 원심의 인정 및 판단은 수긍되고, 거기에 채증법칙 위반으로 인한 사실오인이나 심리미진의 위법이 없다. 2. 수사기관이 범죄사건을 수사함에 있어서는 피의자나 참고인의 진술 여하에 불구하고 피의자를 확정하고 그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제반 증거를 수집·조사하여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것이고, 한편, 피의자는 진술거부권과 자기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권리와 유리한 증거를 제출할 권리가 있지만 수사기관에 대하여 진실만을 진술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수사기관에서의 참고인은 형사소송절차에서 선서를 한 증인이 허위로 공술을 한 경우에 위증죄가 성립하는 것과 달리 반드시 진실만을 말하도록 법률상의 의무가 부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피의자나 참고인이 피의자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등의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진술하거나 허위의 증거를 제출하였다 하더라도, 수사기관이 충분한 수사를 하지 아니한 채 이와 같은 허위의 진술과 증거만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면, 이는 수사기관의 불충분한 수사에 의한 것으로서 피의자 등의 위계에 의하여 수사가 방해되었다고 볼 수 없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나, 피의자나 참고인이 피의자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등의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허위의 증거를 조작하여 제출하였고 그 증거 조작의 결과 수사기관이 그 진위에 관하여 나름대로 충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제출된 증거가 허위임을 발견하지 못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될 정도에 이르렀다면, 이는 위계에 의하여 수사기관의 수사행위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것으로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된다 할 것이다. 그리고 헌법에 의하여 누구든지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할 특권이 부여되어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 자기의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하여 위법한 방법으로 허위의 증거를 조작하는 것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원심은, 피고인이 위와 같이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타인의 혈액을 마치 자신의 혈액인 것처럼 건네주어 위 경찰관으로 하여금 그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여 혈중알콜농도를 감정하게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피고인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하여 공소권 없음의 의견으로 송치하게 한 행위는, 단순히 피의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진술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은닉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착오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피의사실에 관한 증거를 조작한 것이라고 판단한 다음, 이에 대하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의율하여 처단한 제1심판결을 유지하였던바, 위 법리를 전제로 기록을 검토하여 보면, 위와 같은 원심의 인정 및 판단은 수긍되고, 거기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 3.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하고 상고 후의 구금일수 중 일부를 본형에 산입하기로 하여 관여 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유지담(재판장) 조무제 이규홍 손지열(주심)

유사한 콘텐츠

형사판례

남의 소변으로 필로폰 검사 피하려다 큰 코 다친 사연

수사기관에 타인의 소변을 자신의 것처럼 제출하여 마약 검사 결과를 조작한 행위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

#소변 바꿔치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마약 검사 조작#형법 제137조

형사판례

담당 공무원도 아닌데, 남의 일에 끼어들어 허가를 내준 공무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일까?

담당자가 아닌 공무원이 청탁을 받고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처리하면서 속임수를 써서 담당 공무원이 잘못된 인허가를 내도록 했다면, 이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

#공무집행방해#위계#인허가#권한 없는 공무원

형사판례

술 마시고 운전하다 걸렸는데... 친구 이름 대면 어떻게 될까요?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적어 경찰에 제출하면 사문서위조죄와 동행사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타인 명의#사문서위조#동행사

형사판례

음주운전 봐주려다 허위공문서 작성한 경찰, 처벌받아!

경찰관이 음주운전자를 봐주려고 다른 사람의 음주운전 사실을 허위로 기재한 공문서를 만들게 하여 처벌받은 사례입니다. 다른 사람이 처벌을 받았더라도 허위 공문서를 만든 경찰관은 죄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허위공문서#경찰관#처벌

형사판례

가처분 신청에서 거짓말을 하면 공무집행방해죄일까?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가짜 증거를 냈다고 해서 무조건 공무집행방해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처분#허위주장#공무집행방해#실질적 방해

형사판례

음주운전 의심 차량 도주,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될까?

술 취한 채 운전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자, 경찰이 추격하여 제지한 행위는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인정된다는 판결입니다.

#음주운전#도주#공무집행방해#유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