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3.10.12

일반행정판례

과로로 악화된 간염, 공무상 재해 인정받다!

공무원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기존 질병이 악화된 경우, 이를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할 판례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제시한 사례입니다.

사건의 개요

이 사건의 원고는 예비군 중대장 및 지역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넓은 지역의 예비군 관리, 교육 훈련, 진지 공사 등 과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는 과거 급성 간염을 앓았던 이력이 있었는데, 과도한 업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간염이 악화되어 간경화증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간경화증을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피고)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원고가 수행했던 업무의 과중함, 업무 환경의 열악함, 과로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그리고 이로 인해 간염이 악화되어 간경화증으로 발전했다는 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고의 간경화증은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즉, 이미 존재하던 간염이 과로로 인해 자연적인 악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어 간경화증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 단순히 기존 질병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악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경우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 업무의 강도와 환경, 질병의 악화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 공무원연금법 제35조 (공무상 질병의 범위): 공무원이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퇴직한 경우에는....(중략)
  • 참조판례: 대법원 1992.4.14. 선고 91누12875 판결, 1992.7.24. 선고 92누5355 판결, 1993.2.23. 선고 92누15819 판결

이 판례는 과로로 인해 기존 질병이 악화된 경우에도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업무량과 건강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례입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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