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채취,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아시죠? 골재 채취는 법으로 정해진 절차를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법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시행령이 없을 때 허가 없이 골재를 채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무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죄입니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 시행령이 없더라도 법률만 제정되었다면 허가 없이 골재를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확실히 했습니다. 이번 판결을 통해 법률과 시행령의 관계, 그리고 무허가 골재 채취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골재채취법이 제정·공포되었지만, 아직 시행령이 만들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피고인들은 허가 없이 골재를 채취했습니다. 원심 법원에서는 시행령이 없으니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검사는 이에 불복하여 상고했고,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법률이 제정·공포되면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모든 국민에게 효력이 발생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시행령이 없더라도 법률이 정한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재채취법에서 시행령에 위임한 내용은 허가의 절차나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일 뿐, 허가 자체를 받아야 한다는 핵심 내용은 법률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운전면허를 딸 때 시험 절차나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시행규칙에서 정할 수 있지만,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은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시행규칙이 없다고 무면허 운전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골재채취법 시행 이후 허가 없이 골재를 채취한 행위는 시행령 제정 여부와 관계없이 골재채취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이번 판결은 법률과 시행령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무허가 골재 채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판례로 평가됩니다. 골재 채취를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관련 법규를 확인하고 허가를 받아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형사판례
법률이 제정되면 시행령이 없더라도 효력이 발생하며, 허가 절차 등을 시행령에 위임한 경우에도 시행령 제정 전 무허가 행위는 위법입니다.
형사판례
사금 채취 허가를 받았더라도 실제로는 사금을 캐지 않고 모래와 자갈만 채취하면 산림법 위반입니다.
형사판례
규사 광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광업권 구역 내에서 골재 채취 허가 없이 모래를 채취할 수는 없습니다. 광물 채굴과 관련 없이 골재를 채취할 경우 골재채취법 위반입니다.
형사판례
1995년 6월 16일 이전에는, 다른 사람이 채취한 골재를 단순히 파쇄하고 선별하는 작업만 하는 것은 골재채취업으로 등록할 필요가 없었다.
형사판례
과거에 채취해서 쌓아둔 골재라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주변 환경과 일체화되면서 다시 자연 상태로 돌아간 경우, 이를 다시 옮기려면 골재채취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반행정판례
광업권이 설정된 지역과 겹치는 하천 구역에서 골재를 채취하려면, 채광 계획 인가 여부와 관계없이 광업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골재 채취 사업의 공익성이 광업권자의 사업보다 현저히 크다면 예외적으로 동의 없이 허가가 가능합니다.